이센트릭 몰리큘스 브랜드, 몰리큘스라인 분자향수 5종 리뷰.[Escentric Molecules Review] l 듀씨엘랩

2021. 10. 11. 20:10DUCIELLAB./Fragrance Review

이센트릭 몰리큘스 브랜드, 몰리큘스라인 분자향수 5종 리뷰.

[Escentric Molecules Review] l 듀씨엘랩

반갑습니다 아티스트 은우입니다

 

오늘은 분자향수로 알려진 이센트릭 몰리큘스입니다.

예술과 화학이라는 콘셉을 가지고 있는데요

이름처럼 예술영역과 화학영역의 작품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이센트릭 몰리큘스는 여러가지 작품들이 있지만 

분자향수로 대표되고 있는 작품 몰리큘스01, 02, 03, 04, 05

이렇게 다섯까지 분자기반 작품에 대해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먼저 몰리큘스 이야기를 하기전에 간단하게 분자 정리를 하고 넘어갈게요

예를 들어 수소원자두개와 산소원자 한개가 결합되면 H2O가 되죠

이것을 우리는 물이라고 합니다.

자 그렇게 물을 기점으로 분자들을 활용하여 뭐 여러가지 물이 되겠죠

음료수처럼요.

 

이렇게 원자들이 결합하여 분자가 만들어지는데

그 분자 내에는 방향족 화합물이 있습니다.

결합과 구조변형 즉 화학반응을 일으켜 여러 향기분자가 만들어지는데

이런 향기분자들이 구성되어 하나의 향료가 탄생되는겁니다.

레몬, 베르가못, 자몽 향 처럼요. 

여기까지가 화학의 영역입니다.

 

이렇게 각 향료들을 가지고 여러 경험, 영감, 창작 등을 통하여

하나의 이야기, 한장의 그림, 한곡의 음악이 만들어집니다.

거기에는 향의 높낮이가 있고, 향의 시간이 있겠죠

사람이 후각적으로 느낄 수 있는 모든 감정을 가지고 작품이 탄생되는 겁니다.

여기까지가 예술의 영역입니다.

 

그 중심에는 조향사가 있고 배경에는 화학자가 있는 것이죠.

 

 

 

 

몰리큘스 라인은 말그대로 분자 입니다.

하나의 향료가 구성되기 전 단일분자로 만들어진 작품인데요...?

작품이라고 해야하나? 암튼 향수로 출시가 되었으니까..음 작품이라고 일단 하겠습니다.

ISO E SUPER(이소 이 슈퍼), Ambroxan(암브록산), vetiveryle acetate(베티베릴 아세테이트),

Javanol(자바놀, 샌달우드 의 핵심분자죠), Cashmeran(캐쉬메란) 이렇게 총 다섯가지 분자로 구성된 작품라인 입니다.

 

 

자그럼 단일분자로 만들어진 몰리큘스 01부터 리뷰를 해보겠습니다

 

 

 

몰리큘스 01

물리큘스 01 은 ISO E SUPER 라는 단일분자만으로 만들어졌는데요.

ISO E SUPER는 향료를 만들어 내는데에 있어 질감적인 요소에 

큰 영향을 줍니다.

느낌으로는 은은한 소독약, 나무의 느낌, 앰버리한 느낌이 있어요

벨벳스러운 느낌까지 가지고 있어요.

전체적으로 시더우드 느낌이 가장 크게 느껴진다고 볼 수 있습니다.

 

유독 살냄새라고 하는 분들이 계십니다. 엄연히 따지면 살냄새는 아니죠.

약한 발향을 갖고 있다보니 체취와 섞일만큼 은은해서 그렇게 표현 할 수 는 있습니다. 

이 것은 ISO E SUPER만 그런 것은 아니고 암브록산 마찬가지입니다.

 

미세한 시큼함, 땀난 발냄새 이런 느낌들이 있어요 미세하기때문에 

이질감적인 요소는 크게 작용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지속시간은 진짜 엄청 오래 유지됩니다

어떤 스토리를 가지고 작품적인 향의 변조가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사실 지속시간에 대해 큰 의미가 없습니다.

 

하지만 브랜드의 하나의 컨셉이기 때문에 저는 이것 도 작품이다 라고 생각하겠습니다.

 

 

향은 시작부터 끝까지 은은합니다. 더딘분들은 물이라고도 생각할 수 있을 것 같네요

 

이센트릭 몰리큘스라는 브랜드의 하나의 컨셉으로 봐주시면 좋을 것 같고

향수를 정말 좋아하시고 노트에서 한번씩 나오는 분자들이 궁금하신 분들은 

한번쯤 구매 해보는것도 도움이 되실 것 같네요

 

분자 향 정도는 알아야지 매니아라고 할 수 있거든요.

 

 

 

 

두번째

몰리큘스 02 입니다.

마찬가지로 암브록산이라는 단일분자로 이루어졌어요

암브록산은 앰버그리스의 앰버리함이 특징이지만

향 자체가 워낙 추상적이고 복잡하기 때문에 생각하기 나름입니다.

또 원액이 아닌 향수로 만들어졌기때문에 굉장히 미세한 발향을 가지고 있어요.

안느껴집니다 모든신경을 곤두세우고 집중을 해야 조금 느껴지나? 

원액 자체에서는 그래도 암브록산의 느낌을 알 수 있지만 향수로 만들다보니 

알콜냄새, 주변의 잡내 등의 요소들이 방해합니다.

내 체취와 섞여 살냄새 라고 표현할수 있을 것 같긴한데, 굉장히 가늘고 여린 향을

가지고 있습니다.

향 자체를 정의 하기보단 쓰임새나 작가들의 의도에 중점을 두기 때문에 어~ 음....

뭐 암브록산만 그런게 아니고 대부분 그렇게 쓰이고 있어요

 

존재하지만 정체성이 없는 몰리큘스02 작품입었습니다.

어나더13, 바카라루쥬의 거의 사라질 무렵의 잔향의 느낌정도?

 

 

 

 

 

세번째 몰리큘스 03

vetiveryle acetate(베티베릴 아세테이트)입니다.

베티버 향을 구성하고있는 분자죠. 베티버향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부드러워진 베티버의 느낌인데, 어.. 의약품 느낌이 좀있고 그리고

뚜껍게 코팅된 잡지 표지냄새같은 느낌 그리고 약간의 볏짚느낌, 약간의 파우더리함.

건조함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중에서 화학약품냄새가 현실적으로 가장 와 닿는 느낌이네요

 

 

 

 

네번째 작품 몰리큘스 04입니다

자바놀이라는 분자인데요 자바놀은 샌달우드의 핵심분자로

실제 샌달우드와 흡사한 느낌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또 의약품 냄새가 납니다

분자라인의 공통점이 의약품 냄새라는겁니다.

사실 샌달우드의 우디함, 플라스틱냄새, 뭐 이란 화학냄새가 나요.

아름답고 예술적인 향기 컨셉이아닌 단일분자 그대로를 컨셉으로 했기때문에

그런 부분들은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

그래도 어쨌든 향수자나요 우리는 향수구매에 소비를 하게되는 거고~

그런측면에서 보면 이건 좀....

 

 

 

 

 

자 다섯번째 작품 몰리큘스 05입니다

캐시메란이라는 분자 를 가지고 만들어졌습니다.

캐시메란은 머스키함 앰버리 느낌이 매우좋고

굉장히 유니크한 느낌을 갖고 있으며 호감적입니다.

그래서 주요 노트로 자주 사용 되어지고 있고,

캐시미어나 벨벳, 스웨이드 이런 원단의 느낌을 연출할때

굉장히 많이 쓰이고 어요

 

실제 향에서도 실크, 벨벳, 캐시미어, 약간의 레더리한느낌을 줍니다

 

마찬가지로 분자향수 컨셉상 단일분자를 향수로 만들어졌지만

노트구성을 통해 아름답게 향을 표현 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위의 몰리큘스 5번까지 공통적인 느낌은 의약품 냄새가 납니다.

지속력은 사실 사람마다 다를것같아요 

미세하게 오래가기 때문에 향이 아예없다, 지속력이 길다, 약하다

이런 여러 의견들이 나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지속이 긴편이에요

굉장히 섬세하고 가늘기때문에 못느낄 수 있습니다.

 

그리고 또 향수사용 기준에서 발향력매우 약하다

주변에 수천명이 있어도 이 향을 발견하긴 힘들 것이다 

 

 

몰리큘스 라인은 전체적으로 분자향수입니다.

사실 완성된 향의 스토리를 담지 않았지만,

향수 매니아들 사이에서 말이 많았던 분자들에 대해서 

우리가 쉽게 알수 있고 접할 수 있게 해준 컨셉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런 점에서는 충분히 호기심을 덜어주었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나쁘지 않다고

볼 수있지만 제기준에서 향수사용에 중심을 놓고 본다면 그리 추천드리고 싶진 않습니다.

 

 

고가의 향수들이 사용하는 분자단위의 향은 어떤향인지 궁금하신 분들에겐 

좋을 수 있겠지만, 일반적인 향수 사용이 목적이신 분들은 물리큘스 라인이 큰 도움이

되지 않을 것 같습니다.

 

끝으로 브랜드컨셉이 굉장히 좋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브랜드가 너무 많고 독보적인컨셉도 잡기 힘든 요즘.

이런 분자향수라는 컨셉으로 호기심을 사로잡는 이런 컨셉 너무 좋습니다.

 

몰리큘스 라인이 아닌 이센트릭 라인은 노트구성을 갖고 출시간 된 작품들이거든요

이센트릭 라인은 어떤 향일지 후에 리뷰를 해보겠습니다.

 

아티스트 은우였습니다.